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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중일기 - 캄보디아 삽니다

예금이자 8% 대의 캄보디아...후회하고 있어요 ♬

캄보디아에 오래 살며 가장 후회하는 것 중 하나는 효율적인 재테크를 하지 않은 것이다. 정기예금 이자율이 10여 년 전부터 4% 안팎에서부터 현재는 8%까지 줄 정도로 이자율이 높았지만 월급 받아서 그냥 일반예금만 했다.

 

물론 자잘하게 캄보디아 주식이나 채권에도 투자해 보기도 하고 현지인 따라 부동산 투자도 조금은 해 보았지만, 기간과 활용 가능한 금액을 따지면 은행에 예금 넣어두는 게 훨씬 편하고 이익도 많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자산 분배에 신경 쓰지 못했고 금융지능이 부족한 탓이었다. 

 

아직도 늦진 않았다 지금도 여러 은행에서 7~8% 대의 정기예금이 많다. 몇몇 은행이나 소액대출기관은 9~10%대의 예금 이자율을 광고하기도 한다. 

 

예를들어 1억 예금하고 7.25% 이자면 세금 제하고도 한달에 60만원 정도는 이자로 받는다. 한국의 소형 아파트나 상가의 월 임대수익 정도는 되는 것이다.

출처 : 우리은행 캄보디아(Woori Bank Cambodia) 페이스북 페이지

특히 한국의 메이저 은행인 국민, 신한, 우리, 기업, 농협 등이 진출해 있고, 지방은행인 대구은행과 전북은행도 진출하여 활발하게 영업하고 있기에 어느정도 믿음이 간다.

 

위 이미지의 8.25%는 캄보디아 화폐인 Riel로 예금했을 때 이자율이며 7.25%는 달러 예금의 이자율이다. 일반적으로1년, 2년, 3년 기간을 정하는데, 위의 이자율은 보통 3년 정기예금 했을 때의 최대 이자율이라고 보면 된다.

 

한국계 은행들은 비교적 예금 이자율이 낮은 편이자만, 위의 우리은행(Woori Bank Cambobia)이나 아래의 대구은행(DGB Bank), 전북은행(PPCBank) 같은 경우는 높은 이자율로 제공한다. 

 

출처 : DGB Bank(대구은행), PPCBank(전북은행) 페이스북 페이지

 

근데 왠 달러이자??? 놀랍게도 캄보디아는 동네 구멍가게에서도 달러를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 현지돈보다 달러 사용량이 더 많아서 부동산이나 차량 등 고가의 물건부터 10불 안팎의 물건까지는 달러를 쓰고, 거스름 돈은 현지화를 쓰는 경우가 많다. 우스갯소리로 세계에서 인구 천만이 넘어가는 주권국가 중 달러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나라는 2개 국가뿐이며, 하나는 미국이고 나머지 하나는 캄보디아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왜 이렇게 이자율이 높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예금 이자율이 높다는 것은 결국엔 대출이 그 이상으로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캄보디아는 2010년부터 매년 6% 이상의 경제 성장을 해왔고, 2016년께부터는 부동산, 건설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경제가 성장하니 유통업, 부동산 개발업, 부동산 투자, 요식업 등 산업 전반이 자금을 필요로 하면서 높은 대출이자가 가능했고 자금이 더 필요한 은행은 높은 예금이자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었다. 

 

출처 : 구글검색 (한국경제 기사)

최근 뉴스로 조금이라도 높은 이자를 받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고, 어떤 은행은 실수로 너무 많은 예수금을 받아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0.5%, 1%만 높아도 예금하기 위해 사람이 몰리는데, 한국보다 훨씬 높은 예금 이자율을 잘 활용하지 못했던 나의 모습을 떠올리니 민망하다. 

 

지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실행해야 할 것이다. 늦었다 생각할 때가 너무 늦은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