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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문제 해결의 비단주머니

무시 당하는 느낌을 받을 때 열어 보아라

넌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너는 길가의 풀 한 포기, 숲 속의 다람쥐나 토끼와 같다. 

 - 법륜 스님

 

풀, 다람쥐, 토끼와 같이 주어진 삶을 살다가 죽는 하나의 생명이다. 평범한 사람이다. 오히려 평범한 것보다 더 부족한 사람일 수도 있다. 

 

자신을 특별한 사람이라고 여기기에 무시 당하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식당에 갔을 때 종업원이 인사를 하지 않거나, 편의점에서 퉁명스럽게 대하거나, 출근하며 동료들에게 인사했는데 대답이 없었거나 하면 무시당한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 그들은 자기 일에 바쁘거나 다른 일에 집중하다 보니 상대를 잘 대하지 못한 것인데, 나 자신을 특별하다고 생각하니 내가 기분이 나쁘다.

 

나는 특별한 사람이기에 내가 나타나면 그들이 자신이 하는 일을 잠시 멈추고 나에게 집중해 주길 기대했기 때문에 무시 당한 기분이 드는 것이다. 설사 정말 그들이 의도적으로 나를 무시했다 하더라도 스스로를 평범한 사람이라고 여기면 마음 상하지 않는다. 특별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기대감이 없기 때문이다. 

 

캄보디아에 사는 동안 여기저기 다니면서 가게 종업원들에게 기분이 상한적이 많다. 아직 서비스 마인드나 교육이 부족해서 손님 접대에 익숙지 않은 그들이 손님이 와도 멀뚱멀뚱 쳐다보거나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무시당했다며 기분 나빠했다. 나 스스로를 외국인으로서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기에 무시당한다고 느낀 것이었다. 결국 내 기분만 상하기에 나만 손해였다. 막상 재래시장 같이 바가지를 씌우는 곳에서는 평범한 현지인으로 인식되길 원하지 않았던가... 완전 모순 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무시당해서 기분 나쁠 때 떠올려야 한다... 나는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다. 기대하지 마라.